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적당한 음주는 심장 혈관 건강에 좋다는 보고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적당한 와인의 경우 혈전 방지 효과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적당한 음주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고, 주종에 따라 다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하루 2~3잔의 음주는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뜻으로 통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알코올로 인한 암 발생률의 상승과 혈관 파열 위험이 대두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단 한 잔의 음주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경고를 발표했습니다. 다양한 논문들을 통해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검증되었으며, 2026년부터는 여러 나라(영국,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호주 등)에서 담배와 마찬가지로 암 경고문 부착과 질병 사진을 붙이는 것이 의무화될 예정입니다. 최근 캐나다의 약물 연구소 책임자 나이미 박사는 술이 건강에 좋다는 기존 실험의 잘못된 점을 비판하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1. 적정 음주론을 지탱했던 기존 연구의 통계적 착시
나이미 박사의 연구는 기존에 ‘적당한 음주’가 이점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던 연구들의 통계적 착시와 불완전한 실험 설계를 지적합니다. 이는 알코올이 암, 심혈관 질환, 부상 등 200여 가지의 질환 유발 인자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흐름과 궤를 같이 합니다.
- 실험군의 선별 오류: 기존 실험에서 적당히 술을 마신다고 한 사람들은 교육 수준이 높고, 고소득자이며, 의료 서비스를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계층이었습니다. 즉, 이들의 건강 이점은 술 때문이 아닌 높은 사회경제적 지위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 불완전한 인과관계: 기존 연구는 술이 건강에 좋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하기에는 불완전한 실험이었습니다. 무작위로 사람들을 음주/비음주 그룹으로 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증명이 불가능했습니다.
- 중년층 위주의 연구: 기존 실험의 경우 젊은 층이 아닌 50대 이상의 실험군들 위주로 음주량을 측정하였습니다. 알코올 관련 원인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은 거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전에 사망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중년기까지 생존한 사람들을 연구하는 것은 매우 선별된 그룹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전체적인 위험을 간과하게 만듭니다.
- 유전적 요인 무시: 술을 마시면 불쾌하게 만드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술을 먹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심장병 확률이 현저히 낮았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즉, 술을 마실 수 없는 유전적 특성이 심장병 위험을 낮춘 것인데, 이것이 마치 술을 마시는 행위가 심장에 좋은 것처럼 통계적 착시를 일으켰습니다.
2. 알코올이 암세포를 키우는 과정과 질병 위험
알코올은 단순히 심혈관 질환 위험뿐만 아니라, 암 발생의 결정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합니다.
- 주요 암 발생 위험: 음주는 대표적으로 대장암, 간암, 유방암, 구강암, 인후암의 결정적인 발생 위험 인자입니다.
- 세포 손상 유발: 알코올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되는데, 이 물질이 세포를 손상하고, 세포 자가 치유 시스템인 세포 오토파지를 방해합니다.
- 암세포 성장 환경 조성: 이러한 세포 손상과 회복 방해는 결국 암세포를 성장시키는 토대를 마련하게 되어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칩니다.
결론: 단 한 잔의 음주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과학적 경고
기존의 적정 음주론은 과학적 설계의 허점과 통계적 착시로 인해 과장되었음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WHO의 경고와 여러 나라의 암 경고문 의무화는 알코올이 더 이상 건강에 이로운 물질이 아님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단 한 잔의 술이라도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되어 세포를 손상하고 암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술은 건강을 위한 선택지에서 제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